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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자녀의 코치가 되는 부모의 조건

chocoach 2011. 4. 13. 12:26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자녀의 교육이다. 과거의 학교는 아이들의 지식과 더불어 인성교육에도 많은 힘을 들였지만 요즘의 학교는 오로지 대학이라는 문턱 넘기를 위한 곳으로 변해 있고 또 부모들 조차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실정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또는 소위 문제아로 몰아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에서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대해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 결국 부모가 해결해 주어야 하지만 부모 또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것 또한 사실이다.

 

자녀의 인성과 더불어 지식 교육의 성공 모델은 스스로하는데 있다. 아무리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든 매번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강요만 하고 있다. 강요하는 당시에는 원하는 대로 하는 듯 하지만 잠시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중요한 것은 강요에 의해 아이들의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아이가 셋이다.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더더욱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욱이 우리 부부는 맞벌이다 보니 이 문제는 늘 심각하게 받아 들릴 수 밖에 없었다. 어릴 때야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건 부모뿐이니 항상 예쁘게 보일 수 밖에 없었지만 크면 클수록 아이들은 부모의 곁을 떠나 친구들과 밖에서 있으려고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즉 부모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권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세대차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생각하는 범위와 부모가 생각하는 범위 그리고 공통된 부분이 있더라도 결론을 짓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틀리다하며 아이의 다른 생각을 부모의 생각으로 일치시키려고만 하다 보니 아이는 부모와 대화 자체를 꺼려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이는 부모의 영향권에서 영영 벗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함께하며 인성교육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같은 높이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가 아빠니깐 내가 엄마니깐 하는 마인드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 결국 남는 건 뿐이다. 아이들의 높이에서 아이들의 생각, 취미, 유행 등으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의하며 이해하려고 한다면 아이들 또한 부모에 대해 생각의 변화가 오게 된다. 물론 단기간이 아닌 상황에 따라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다면 이 정도는 참아 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과 함께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하라고 해놓고서는 부모는 TV를 보고 있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겠는가?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부모부터가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존경 받고 싶으면 먼저 존경하는 마음을 보여야 하고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내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되면 어떠한 것들이 좋은지를 이야기 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집 근처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같이 보며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부모는 보조자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아이들과 함께 꿈을 그리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꿈이 많다. 이러한 꿈들을 아이와 함께 나누면 아이들이 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이 꿈들 중 하나가 아이 자신이 커가면서 좀더 구체화 하며 앞으로의 목표로 변화하는 경우가 커지게 된다. 이때 부모가 그 꿈을 구체화 하는데 도움을 주고 조력자 역할을 해주면 아이 또한 부모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커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꿈을 부모의 꿈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꿈이 부모의 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만일 부모의 꿈으로 아이의 꿈을 누르고 바꾸려 한다면 아이는 부모와 점점 멀어져만 갈 것이다.

 

네 번째는 용돈이다. 보통 아이들에게 한달 또는 일주일 주기로 정해진 용돈을 준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한다. 아이들이 집안에서 일을 도울 때 마다 그에 해당하는 용돈을 준다. 이는 아이 자신이 우리 가족의 일환이고 일환으로서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을 하므로 인해 받은 용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한다. 따라서 이렇게 받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스스로 알게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의 마음과 육체적인 건강을 위하고 꿈을 이루기를 원한다면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기를 바라고 있는지를 먼저 알려고 해야 할 것이다.